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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후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COVID-19 검사 두 번 받은 후기

 

 

 

때는 3월 초, 설날 전후로 국내에 유입된 코로나 19 소식에 다니던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을 고민하면서 3일 전사휴가를 시행했고, 집에서 휴가를 만끽하다가 오후 3시쯤 모르는 전화번호로 온 전화를 받게 된다.

 

“OOO동 주민센터인데, OOOO건물에 살고있는 OOO씨 맞죠?”

“네 맞는데요"

“아, 그 건물에 사시는 주민 분이 코로나 확진되어서요, 그 건물에 사는 분들 시간날때 OOO구 보건소 가서 코로나 검사 받으셔야해요”

“네???????”

 

 

?????????????????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ㅠㅠ 

어쩐지 집 밖 복도가 평소와 달리 굉장히 시끌시끌했는데, 소독하러 오신 분들이 소독하느라 시끌시끌했나보다.

 

혹시나 내가 코로나에 걸려 회사 사람들에게 전파할까봐 휴가 3일에 주말포함하여 5일 내내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물론 음식 배달하시는 분과 문밖에서 마주쳤고 쓰레기버리러 나갈때 주민들과 마주치기는 했다)

집에만 머물렀다고 코로나에 걸리면 정말 너무너무너무x100000 억울할 것 같았다. (집이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다니!!)

 

코로나 확진되어서 동선이 뜨면 “자택"만 있을 상황...하..하..하.. 그나마 남에게 옮길 가능성 별로 없으니까 다행인가...

 

그때만해도 확진자 수도 적었고 주변사람중 코로나 검사 받은 사람도 없던 시기라 불안감과 멘탈이 터졌다.



꽤나 쌀쌀한 날씨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보건소로 향함.

 

 

당시 내가 찍었떤 OOO구 보건소 음압진료실 모습이다.

번호표 뽑고 개인정보 작성하고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대기 장소에서 번호표 호명할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개인정보를 작성하려고 했더니 만나는 보건소 직원분들마다 OOO에서 오셨어요? 이러면서 이미 내가 사는 OOO건물은 요주의 장소 느낌으로 환영아닌 환영을 해주었다.

 

번호표 뽑고 한 3시간 기다렸는데 야외 선별진료소라 그런지 너무너무 추워서 코로나 보다는 심한 감기 걸리지 않을까 바들바들 떨었다.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없었고, 불안한 마음에 “OOO구 코로나 확진자" 키워드로 네이버에서 계속 검색하며 새로고침한 끝에 5시 20분경, 확진자 기사가 떴다.

 

확진자 기사가 뜨는 시간 보다 확진자랑 접촉자에게 먼저 연락이 가는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확진자 동선공개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이름이 정확하게 안쓰여있더라도 연락을 받지 않았으면 어느정도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기다란 면봉 하나로 코를 푹! 찔리고,, 나오지 않는 가래를 뱉어 통에 담고 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서 자가격리하라는 안내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가격리대상자를 위한 코로나 수칙 안내문

회사에 연락을하고 이틀쯤 기다렸더니 문자가 왔다! 

음성!!!!!!!!!!!

살면서 받은 문자중 가장 떨리는 문자였다. 코로나 음성임을 알리는 문자

이렇게 보건소에서의 첫경험이 끝났다.

 

그 뒤로 생긴 습관 두가지!!

 

습관 1 : 엘리베이터 버튼, 공동현관 비번 모두 맨손으로 누르는 경우는 거의없고

알콜소독티슈나 알콜스왑을 들고다니면서 손에 들고 버튼을 누르는 습관이 생겼다.

 

습관 2 : 건물 1층으로 쓰레기를 버리러가는 그 잠깐의 순간에도 그리고 배달음식을 받을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꼭꼭 착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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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달 8월 15일 집회 이후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기

갑자기 목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목이 아팠다. 8월 17일쯤부터....

 

에이.. 그래도 확진자랑 동선이 안겹치는데, 그냥 감기 같은거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자마자

집밖 (건물복도)이 시끄러웠다…

음…. 왠지 이렇게 복도가 시끄러웠던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두둥!

 

 

현관문 밖에 마스크 10개와 함께 붙어있었던 코로나 검사 안내문

 

우리집 현관문에 위와같은 코로나 안내문이 붙어있었음..ㅠㅠ

 

아이고 이집엔 올해 6월에 이사왔는데… 3월초에 살던 집도 이사온 지금 집도 왜… 코로나에서 안전하지 못하는가! ㅠㅠ

 

아이고…

목아픈데…. 확진자가 이웃 주민이라니!!!!

마스크, 소독티슈사용 등 생활 방역은 철저하게 지키고있었지만 목이 아파서 너무너무 불안했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최근 2~3일간의 동선…ㅠㅠ 

집, 회사, 동네편의점만 가는데 왜… 왜… 왜 나에게 이런일이 두번씩이나 생기는걸까?!ㅜ

 

보건소는 8시까지 근무라고 해서 너무 늦은것 같아...다음날 아침까지 걱정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자마자 또 OOO구 보건소로 직행…

 

 

익숙하다익숙해… 번호표를 뽑고 개인정보 작성하고 기다림….ㅠ

 

두번째 방문한 OOO구 보건소 코로나 선별 진료소

 

3월과 달리 간이용 음압진료소가 하나 더 생겼고 가래를 뱉는 대신에 면봉 두개를 이용하여 하나는 코 깊숙히.. 하나는 목 깊숙히.. 채취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아 그래도 다시는 경험 안할줄알았는데 ㅠㅠㅠㅠㅠ 6개월만에 이런일이 다시 생기다니.... 흑흑 그것도 집이 제일 위험지역이라니!!!!

 

목이 아파서 굉장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다음날 결과는 음성!

 

 

3월초에 받은 문자랑 8월 중순에 받은 문자 총 두개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다...

왜 이사 전에도 이사 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이웃일까... ㅠㅠ 

이웃주민들..제발 조심히 삽시다... 생활방역 지키시고!!! 

 

아무튼 두번의 보건소 경험 모두 확진자 소식 들리기 전에 나에게 연락이 왔고...

내 세금이 이런곳에 잘 쓰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후... 이것이 마지막 경험이었으면 좋겠다.